우분투 사용기 - 12주차. 한 학기 동안의 리눅스 사용을 마치며..

Alegruz
2018-06-01 14:24
조회수 1036

사실 고등학교 때 이미 우분투를 하드디스크를 파티션하여 써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이상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반가웠었습니다. 그 때는 chromium을 메인 브라우저로 삼았는데, 올해는 파이어폭스를 메인 브라우저로 삼았습니다. 뭐 굳이 파이어폭스 있는데 크롬 쓸 이유는 딱히 있지는 않지요.


한 학기 동안 객체지향프로그래밍을 수강하고 C++, 고도 엔진을 공부할 때 말고는 사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리눅스를 메인으로 삼으면서 한국에서 대학교 과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과제 정도는 가능했는데, hwp가 난무하는 한국 대학에서는 리브레오피스는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객체지향프로그래밍 수업 자체만 본다면, 사용하기 매우 간편하다고 봅니다. 그 뚱뚱한 비주얼 스튜디오를 사용하지 않고, 훨씬 날씬한 QT Creator 5를 사용하기 때문에 컴퓨터에 부담이 덜 합니다. OS 자체도 타 OS에 비하면 가볍고 간편하고, 좀 더 프로그래머의 입장에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일반 유저들은 일일이 다 설정하느라 화나겠지만)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만약 디지털 노마드를 하거나, 후에 따로 혼자 여행을 다닐 때는 꼭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20만원짜리 13인치 작은 노트북을 구매해서 리눅스를 깔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작업을 하는 것이죠.


리눅스의 대중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진행하자면, 커스터마이제이션을 먼저 들어야할 것 같습니다. 윈도우와 맥은 미리 모든 것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리눅스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죠. 키오스크, 대중교통 버스 안내, 아케이드 게임기, 콘솔 게임기 등의 운영체제에 사용할 수 있고, 로봇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려면 충분한 리눅스 엔지니어들이 필요하겠죠. 충분히 많은 리눅스 커스터마이제이션 중소기업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특히 제 3세계에서 아이들을 교육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값싼 컴퓨터, 혹은 더 나아가 라즈베리파이 하나에 리눅스를 올린다면 충분히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사실 최근 제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Workaway를 통해 세계 여행을 하는 것입니다. Workaway란 자원봉사를 통해 노동력을 제공하면 먹여주고 재워주는 시스템입니다. 보통 5시간 정도 노동력을 제공하는데, 이 중에 많은 분야가 교육 분야입니다. 이 분야를 통해 리눅스를 기반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잠깐 생각을 정리하거나 디지털 노마드가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느껴보면 매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눅스를 12주 동안 사용하면서 많은 정이 들었는데, 아마 앞으로 학교 수업 중 프로그래밍 수업이거나 리눅스가 사용 가능한 수업이라면 무조건 리눅스로 수업을 들을 것 같습니다.


한국 특화 리눅스는 언제 나올까요? 소융과에서 하나 나오면 소융과의 근본을 하나 세우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잠시나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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